📑 목차
다윗 왕의 국가 재정 운영과 성전 건축 준비를 위한 경제 활동을 열왕기상과 역대상 본문을 토대로 분석합니다. 중심 단어를 히브리어 성경을 토대로 하여서 의미를 알아봅니다. 구약학자들의 해석과 견해도 살펴서 국가 재정과 신앙의 책임 윤리를 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신학적 통찰을 제공합니다.

성경에 나타난 경제관념 다윗왕의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의 경제 대부분의 기독교 신앙인들은 다윗왕을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이것은 사무엘상 13장 14절 말씀 "그러나 이제는 임금님의 왕조가 더 이상 계속되지 못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임금님께 명하신 것을 임금님이 지키지 않으셨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달리 마음에 맞는 사람을 찾아서, 그를 당신의 백성을 다스릴 영도자로 세우셨습니다."(새번역)에 근거한 것입니다. 다윗왕은 시편에 수록된 대부분의 시로 하나님을 노래한 사람이면서 동시에 이스라엘 역사상 처음으로 국가 재정을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관리한 왕이었습니다. 성전 건축이라는 국가적인 프로젝트를 위해 장기적 으로 경제 준비를 수행한 정치 지도자였습니다. 다윗왕은 비록 성전을 건축하지 못했지만, 성경은 성전 건축의 토대가 다윗 시대에 이미 마련되었음을 분명히 증언합니다. 다윗왕의 경제 활동은 단기적으로 소모하는 소비가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축적과 준비의 경제였습니다.
1. 국가 재정의 형성과 경제의 확장을 이룬 다윗왕
성경에 나타난 경제관념 다윗왕의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의 경제 다윗왕 이전의 이스라엘은 부족 연합체 형태로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재정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윗왕은 왕국 통합 이후 군사와 행정 및 재정 구조를 정비하며 국가 체제를 확립하였습니다. 역대상 18장 11절에는 "다윗왕은 이것들도 따로 구별하여, 에돔, 모압, 암몬 사람, 블레셋 사람, 아말렉 등 여러 민족에게서 가져 온 은 금과 함께, 주님께 구별하여 바쳤다."(새번역)라고 기록합니다. 이것은 다윗이 정복 전쟁을 통해 확보한 전리품과 조공에 대해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다윗왕이 전쟁을 통해 얻은 부를 개인의 몫으로 소유하지 않고, 공공 목적을 위한 국고 자산으로 전환하였다는 사실입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부의 사유화가 아니라, 국가 재정의 공공화를 의미합니다. 신학자 존 브라이트(John Bright)는 그의 저서 『A History of Israel』에서 다윗왕을 '이스라엘 왕정시대에 재정의 기초를 놓은 인물'로 평가합니다. 다윗왕의 통치를 '군사적 성공을 재정 자산으로 전환한 첫 사례'라고 설명합니다.
2. 성전 건축을 위한 다윗왕의 경제적 준비
성경에 나타난 경제관념 다윗왕의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의 경제 다윗은 예루살렘에 왕궁을 세운 이후, 국가 통치의 중심에 하나님 신앙을 두고자 하였습니다. 그 하나님 신앙을 시각적으로 드러낸 것이 바로 성전 건축의 비전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나단 선지자를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받게 됩니다. 역대상 22장 8절에는 나단 선지자를 통해 전달받은 말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많은 피를 흘려 가며 큰 전쟁을 치렀으니, 나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할 수 없다. 너는 내 앞에서 많은 피를 땅에 흘렸기 때문이다. "(새번역) 뜻밖에도 다윗은 성전을 직접 건축할 수 없다는 하나님의 뜻을 전달받습니다. 하나님의 이러한 결정으로 다윗은 성전 짓는 것을 내려놓고 건축자가 아닌 건축을 돕는 준비자로서 역할을 감당하게 됩니다. 성전 건축을 위한 경제적이고 물질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데 철저하게 헌신하였습니다.
다윗이 준비자로서 혼신을 다해 준비한 내용을 역대상 22장 14절에 "내가 주님의 성전을 지으려고, 금 십만 달란트와, 은 백만 달란트를 준비하고, 놋과 쇠는 너무 많아서 그 무게를 다 달 수 없을 만큼 준비하고, 나무와 돌도 힘들여 준비하였다. 그러나 네가 여기에 더 보태야 할 것이다. "(새번역)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구절에서 주목할 표현은 '준비하였다'라는 동사입니다. 히브리어 성경 원문에서는 이 동사가 הֲכִינוֹתִי(hakhinoti, 하키노티)로 나타나는데, 이는 동사 כּוּן(kun, 쿤)의 히필형으로, 단순한 준비나 우연한 축적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정비하다, 체계적으로 구축하다'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다시 말해, 다윗의 성전건축을 위한 준비가 즉흥적이거나 개인적 욕망의 산물이 아니라, 명확한 목적과 신앙적 방향성을 가진 장기 계획의 결과였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다윗이 확보한 금과 은의 규모는 고대 근동 사회의 일반적 국가 재정을 능가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전쟁의 전리품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다윗은 주변 국가들과의 외교 관계와 조공 체계 및 무역 네트워크 그리고 왕실 재정 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으로 국가 재정을 확충하였습니다. 열왕기상 5장과 9장에 기록된 솔로몬왕 시대의 국제 무역과 노동 동원 체계 역시 솔로몬왕에 이르러 갑작스럽게 형성된 것이 아니라 다윗왕 시대부터 축적된 행정과 경제의 토대 위에서 가능하였음을 시사합니다. 이 점에서 다윗의 경제 활동은 개인의 부 축적이나 군사적 우위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공동체의 신앙 중심을 세우기 위한 공공 재정 운용의 성격을 지닙니다. 다윗왕은 애초부터 자신의 이름으로 성전을 남기려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음 세대가 하나님의 뜻을 실현할 수 있도록 재정적 부담을 덜어 주는 데 초점을 맞추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고대 왕권 사회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태도라 할 수 있습니다.
신학자 월터 브루그만(Walter Brueggemann)은 그의 저서 『First and Second Samuel』에서 다윗의 행위를 '신앙이 미래를 향해 조직된 경제 행위'라고 평가합니다. 그는 다윗이 성전 건축을 통해 자신의 왕권을 신성화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주권을 다음 세대의 역사 속에 안전하게 위임하려 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브루그만은 특히 다윗의 준비 행위가 '소유의 논리'가 아니라 '위탁의 논리'에 기초해 있다고 분석합니다. 즉, 다윗은 재정을 자신의 업적을 드러내기 위해 사용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을 위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보관하고 전달하는 청지기의 위치에 자신을 두었습니다. 이러한 다윗의 경제적 준비는 성전이라는 종교적 건축물의 문제를 넘어, 국가 재정과 신앙의 관계에 대한 중요한 신학적 통찰을 제공합니다.
다윗왕에게 재정은 신앙의 대체물이 아니었으며, 동시에 신앙과 분리된 중립적 영역도 아니었습니다. 그의 경제 활동은 예배를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었고, 공동체의 정체성을 다음 세대로 이어 주는 신앙의 매개체였습니다. 결국 다윗왕은 성전 준비를 통해 '누가 성전을 건축하는가'보다 '누가 책임지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그는 건축의 영광을 내려놓았지만, 준비의 책임은 끝까지 감당하였습니다. 이 점에서 다윗의 경제 활동은 단기 성과 중심의 재정 운용이 아닌, 미래 세대를 위한 장기적인 재정 투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다윗왕의 미래를 위한 재정 운용은 오늘날 교회의 재정 운용과 경제 윤리를 성찰하는 데에 여전히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3. 솔로몬왕으로 이어지는 국가 경제 구조
성경에 나타난 경제관념 다윗왕의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의 경제 다윗왕과 솔로몬왕의 왕권 계승은 단순한 정치적 승계이 아닙니다. 경제 구조와 신앙 비전이 세대를 넘어 이전되는 과정입니다. 특히 국가 재정과 노동 동원 및 무역 체계는 다윗왕 시대에 이미 형성되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해서 솔로몬왕 시대에 와서 성전 건축이 실행됩니다. 이것은 국가 경제를 단절된 사건이 아니라, 장기적 책임과 준비의 결과로 이해하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열왕기상 5장 13절은 "솔로몬 왕은 이스라엘 전국에서 노무자를 불러 모았는데, 그 수는 삼만 명이나 되었다."(새번역)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성경구절은 솔로몬왕의 경제 정책이 어떤 규모와 성격을 지녔는지를 분명히 보여 줍니다. 이 성경구절은 솔로몬왕이 성전 건축을 위해 전국 단위의 노동 동원 체계를 가동하였음을 보여 줍니다. 여기서 '노무자'로 번역된 히브리어는 מַס(mas, 마스)로, 강제 노역 혹은 국가가 조직적으로 관리하는 부역 제도를 의미합니다. 이것은 솔로몬왕의 경제 정책이 단순한 개인적 사업이 아니라, 국가 행정 시스템에 의해 운영되는 공공 경제 사업이었음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대규모 동원 체계는 하루아침에 구축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이미 다윗왕 시대에 형성된 행정 조직과 재정 안정성이 전제되어야만 가능하였습니다. 솔로몬왕은 성전 건축을 위해 노동력뿐 아니라 막대한 물적 자원을 필요로 하였습니다. 이 자원 확보의 핵심 수단 가운데 하나가 국제 무역이었습니다. 열왕기상 9장 27절과 28절은 "히람은 자기 신하 가운데서 바다를 잘 아는 뱃사람들을 보내서, 솔로몬의 신하들을 돕게 하였다. 그들이 오빌에 이르러, 거기서 사백이십 달란트의 금을 솔로몬 왕에게로 가져 왔다. "(새번역) 라고 기록하는데 이것은 솔로몬의 해상 무역을 구체적으로 기록합니다. 이 본문은 솔로몬왕의 무역이 이스라엘 단독의 역량이 아니라, 두로 왕 히람과의 외교 동맹을 통해 이루어졌음을 보여 줍니다. 특히 해상 기술과 항해 경험이 부족했던 이스라엘이 두로의 전문 인력을 활용했다는 점은 솔로몬왕 시대의 경제가 외교와 기술 및 자본이 결합된 국제 경제 구조였음을 말해 줍니다. 그러나 이 외교 관계 역시 다윗왕 시대에 이미 구축된 신뢰와 정치적 안정 위에서만 가능하였습니다.
사무엘하 5장 11절 "두로 왕 히람이 다윗에게, 사절단과 함께 백향목과 목수와 석수를 보내어서, 다윗왕에게 궁궐을 지어 주게 하였다"(새번역)라고 기록된 것을 보면 다윗왕은 생전에 두로 왕 히람과 우호 관계를 맺고, 목재와 건축 자재를 공급받은 경험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외교적 자산은 솔로몬왕에게 그대로 계승되었고, 성전 건축이라는 대규모 국가 사업으로 확장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솔로몬왕의 무역과 건축은 갑작스러운 경제적 도약이 아니라, 다윗왕이 축적한 재정과 외교 및 행정 기반 위에서 실현된 결과였습니다. 이러한 세대 간 경제 계승의 의미를 신학적으로 해석한 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 크리스토퍼 J. H. 라이트(Christopher J. H. Wright)입니다. 그는 그의 저서 『Old Testament Ethics for the People of God』에서 다윗왕과 솔로몬왕의 관계를 '세대 간 책임 윤리의 모범'으로 설명합니다. 한 세대의 신앙은 단지 개인의 경건으로 끝나지 않고, 다음 세대가 살아갈 경제 구조와 사회 제도로 구체화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다윗왕의 신앙적 결단은 솔로몬왕 시대의 국가 경제 시스템으로 구현되었습니다. 라이트는 특히 다윗왕이 자신의 시대에 성전 건축의 영광을 누리려 하지 않고, 다음 세대가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경제적 토대를 남겼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이것은 성경이 말하는 책임 있는 리더십이 단기 성과가 아니라, 미래 세대를 고려한 구조적 준비임을 분명히 보여 줍니다. 솔로몬왕의 성전 건축은 그의 지혜와 능력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다윗왕의 절제와 준비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왕에서 솔로몬왕으로 이어지는 국가 경제 구조는 "누가 더 위대한 업적을 남겼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을 남겼는가"라는 질문으로 읽어야 합니다. 다윗왕은 준비하는 왕이었고, 솔로몬왕은 실행하는 왕이었습니다. 이 두 왕의 연속성 속에서 성경은 경제를 신앙과 분리된 영역이 아니라, 세대 간 책임과 순종이 구체화되는 장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은 오늘날 대한민국 사회에서 국가 재정과 공공 정책 및 교회 재정이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신학적 통찰을 제공합니다.
4. 다윗왕의 경제관이 보여 주는 신학적 의미
성경에 나타난 경제관념 다윗왕의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의 경제 다윗의 경제 활동은 단지 부의 축적을 목표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재정 정책의 중심에는 항상 하나님께 드려질 목적이 있었습니다. 성전은 단순한 종교 건물이 아니라, 국가 정체성과 신앙의 질서를 상징하는 중심 기관이었습니다. 다윗은 성전을 통해 왕권이 하나님 아래 있음을 분명히 하고자 했습니다. 따라서 그의 경제 활동은 왕의 영광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를 가시화하는 수단이었던 것입니다.
다윗왕은 성전을 건축하지 않았습니다. 성전 건축이 가능하도록 준비한 왕이었습니다. 그의 경제 활동을 통해 다음 세대가 성전을 건축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윗왕 개인의 부와 명예를 위해 재정을 사용하지 않았고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재정을 관리하여 할 수 있는 한 힘껏 모았습니다. 성경이 다윗왕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그의 신앙이 감정이나 고백에 머물지 않고, 미래의 공동체를 위해 국가 재정과 정책이라는 현실 속에서 구현되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나타난 경제관념'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성경에 나타난 경제관념 경제 개혁가 총독 느헤미야(느 5장) (0) | 2026.01.14 |
|---|---|
| 성경에 나타난 경제관념 위기에 강한 요셉의 경제 리더십 (0) | 2026.01.12 |
| 성경에 나타난 경제관념 예레미야의 희망을 실행한 경제행위(렘 32장) (0) | 2026.01.10 |
| 성경에 나타난 경제관념 아브라함의 경제활동과 사라의 장지구입(창 23장 중심으로) (1) | 2026.01.07 |
| 성경에 나타난 경제관념 창세기에서 본 야곱의 경제활동 (0) | 2026.01.05 |